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보상 처리과정(경험담)

 

  2022년 2월 9일 아침 8시 17분 24~25초

정확히 1초 사이에 발생한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어......어~~~ 쿵!
뭐가 날아온다고 인지한 순간 내 차로 날아온 물체가 차와 부딪쳐 나는 소리에 순간 멍해지며 짧은 시간에 '2차 사고에 대한 두려움', '당황', '안전함에 대한 다행', '새차 파손에 대한 화남' 등 복잡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2022 디 올 뉴 스포티지 신차를 구입한지 딱 1달 되었는데 이렇게 신고식을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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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가로질러서 화물차를 세울수도 없어서(그것은 위험하며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앞차 뒤로 붙어 번호판을 확인하려 했지만 번호판이 지저분해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워 간신히 확인을 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내 차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사고로 인해 범퍼 손상과 번호판이 분실되어 있었다. 앞 차와의 간격이 떨어져 있어서 다행히도 낙하물이 범퍼와 번호판 주변으로 떨어져 더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만약 낙하물이 보닛(본넷)으로 떨어졌으면 튕겨서 앞유리까지 손상되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생각만해도 아찔)

차 상태를 확인 후 정확한 사고상황을 알기 위해(사고 당시 너무 놀라 기억에 혼선이 있어) 블랙박스로 영상을 확인해보니 가해차량 운전석 바퀴쪽에서 ㄱ자 부품이 떨어져 날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으로 차량 번호판을 확인해 봤지만 지저분한 번호판은 영상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사고 당시 육안으로 식별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다른 사람도 이런 사고를 당하면 무조건 낙하물이 가해차량에서 떨어지는 증거영상과 번호판을 기억해야 사고 및 보상 처리가 가능하다. 고속도로 방범용CCTV 및 블랙박스의 화질은 믿을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랙박스에 음성녹음이 된다면 육성으로 영상에 남겨놓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접수 및 보상 처리과정

 

낙하물 사고 발생 후 가해차량 영상이 블랙박스에 있고 가해차량 번호도 확보했으며, 차량파손 정도가 운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목적지에 도착해 112로 신고하자 사고접수를 해 주셨고 사건을 고속도로 순찰대로 이관해 주었다.

 

만약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로 차량운행에 지장이 있을 시 "한국도로공사의 무료 견인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

사고접수 후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건 설명과 함께 번호판 분실로 사건 장소를 카카오뷰와 블랙박스영상을 캡쳐해서 보내드렸더니 번호판을 찾아봐 주신다고 하셨고 1시간 후 다시 연락이 왔다.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관이 사고장소를 확인해 보셨지만 분실된 번호판은 찾을 수 없었고, 발생한 사건에 대한 사고 시간, 장소, 상황, 블랙박스 영상 유뮤, 피해자 인적사항, 보험사, 가해차량 번호판, 차량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여 사건을 고속도로 사고 조사반으로 접수를 해 주셨다. 그리고 내 보험사인 DB자동차보험에도 사고접수를 같이 해 놓았다.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관이 고속도로 사고 조사반에서 사고 당일(9일) 오후에 연락을 줄 거라고 하였지만 조사할 게 많아서 그런지 사고 후 이틀이 지난 11일에 연락이 왔다.

고속도로 사고조사반 담당자는 블랙박스 사고 영상을 메일로 요청하였고 처리과정 및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보상에 대해 설명해 주었으며 설명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상대방 차량에서 물건이 떨어져서 날아오는 정황이 명확히 나와야 함
2. 상대방 차량이 특정이 돼서(특정이 된다는 것은 영상에 번호판이 잘 보이거나 사고당사자가 번호판을 기억하고 있어야 함)상대방하고 연락이 되어 과실상계 보험 처리를 해주면 좋음
3. 만약 상대방 차량 측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교통사고 사실 확인원을 발급 받아 피해차량이 자차로 처리 후 피해차량 보험사에서 상대방 보험사에 구상권 청구하는 민사절차가 있음(이럴 경우에는 상대방 차량 확인과 영상자료가 필수)
4. 상대방 차량을 특정하지 못하거나 증거영상 자료가 없다면 자차처리해야 함
5. 만약 도로에 떨어져 있는 낙하물 등을 앞에 차량이 밟아 본인 차량에 튀어 본인 차에 파손을 줬다고 하면 그 사고는 상대방을 처벌할 수 없지만 민사적으로 상대방 보험사에 과실상계를 청구할 수 있다고 함

고속도로 사고조사반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교통사고 12대 중과실에서 12번째가 화물 고정조치 위반(낙하물사고)가 있으며 주행시 낙하물이 떨어져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면 큰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해당 차량을 찾아야만 처벌 또는 보상을 논할 수 있다.

만약 가해차량을 찾을 수 없다면 2022년 1월 28일부터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이 개정되면서 낙하물에 의한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경우 정부에 청구할 경우 보상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고속도로 사고조사반에서 11일 15시에 사고 접수 후 16시 쯤 상대 운전자를 찾아 나에게 연락처를 주고 합의하면 된다고 통보하였다.

연락을 받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가해차량과 직접 통화하는 것은 감정적으로나 행정적으로나 맞지 않는것 같아 전문가인 DB자동차 보험 담당자에게 고속도로 사고조사반 연락처를 알려주고 처리를 맡겼다. 보험사 측의 이야기로는 상대방 운전자분이 연세도 있으시고 사고 발생 및 상황 인지도 잘 안되셨다고 한다. 다행히도 DB보험사 직원의 탁월한 업무 역량으로 상대측 보험접수 및 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보상으로 검색해 보니 낙하물 사고로 상대측 운전자를 찾지 못해 자차처리를 하거나 만약 찾아도 상대측 운전자와 협상 괴정에서 고생한 사람들 사례가 많아 처음부터 보험사에 맡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대 차량 보험 접수로 내 차량의 자동차보험 접수는 필요 없어서 취소처리를 하였다.

번호판 분실 처리과정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로 번호판을 분실하여 번호판이 없는 상태에서 운행 중 신고가 들어오거나 경찰이 차량을 세울 경우에는 "오늘 사고로 분실했으며 경찰에 신고 접수했다"고 이야기해서 처리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관이 이야기해 주셨다.

더불어 자동차 번호판 분실 처리방법으로는 운전면허증(만약 없다면 신분증)과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로 가서 분실신고 후 분실 신고증을 끊어서 자동차등록사업소에 가서 재발행을 받고 처리비용에 들어간 영수증은 잘 보관하여 추후 가해차량에 청구하라는 팁도 알려주셨다.

신분증과 기존의 자동자등록증, 분실신고증을 가지고 자동차등록사업소를 찾아가면 "자동차 변경등록 신청서"를 작성하여 번호판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ㅠㅜ

번호판 분실은 다른사람이 번호판을 습득하여 도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번호판을 재발급 해주는게 아닌 기존 번호는 말소를 하고 새로운 번호를 선택하여 앞뒤 모두 교체해야 한다.

또한 번호판의 번호가 새로운 번호로 바뀌어서 내 차량 보험사와 고속도로 사고 조사반, 가해차량 보험사 측에도 번호 교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처리비용
증지세 1,300원
등록면허세 15,000원
앞번호판 커버도 망가져서 33,900원
총 50,200원 소요

처리비용 청구는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고 있다가 추후 가해차량 보험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여 돌려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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